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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11

친구를 만나는건 도움이 된다 모든걸 이해받지 못해도 F형 아닌 T형 친구를 만나도 어쨌든 혼자 있는것보단 낫더라 밥도 잘 들어간다 대신 너무 길게는 말고 한두시간만!!! 그리고 T형 친구보단 공감을 많이 해주는 F형 친구가 정신건강에 20배정도 낫다 요새 근육이 많이 빠졌는지 기력이 없다 눈에 띄게 옷 사이즈가 줄었다 밥먹다가도 팔에 힘이 빠져 쉬어가며 먹는다 24시간 잔잔히 위가 아픈게 익숙해졌다 잠도 여전히 못잔다 어제는 밤 12시에 누워 아침 8시에 잠들었다 천식약도 끊으니 숨쉬기가 벅차다 그래서 휴직은 연장하기로 마음먹었다 왜 쉬면서도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고 있는건지 ㅜㅜ 휴직이 낙인이 되진 않을지 앞으로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지 돈은 어떻게 벌것이며.. 등등 쉬면서도 쉬질 못한다 바보같이 나도 쉬고싶다 코로나 아니면 평일 .. 2020. 12. 24.
밤낮 다시 돌리고싶다 천식약을 안먹으니 좀 살 것 같다. 항히스타민제와 신경안정제의 조합은 너무 강력했는데 둘 중 하나라도 없어지니 몸상태가 훨씬 낫다. 그래도 한달새 4키로가 빠졌다. 코로나 때문에 주 4~5회씩 하던 필라테스를 아예 못가니 근육이 다 빠진것 같다. 운동이라기에도 모자랄만큼 아주 살짝 걸었는데 근육통이 온다. 밤낮이 바뀌었다. 4시 넘어서 자고 오후 3시쯤 일어난다. 다시 되돌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음은 좀 편해졌는데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숙제처럼 남아있어 조금 거슬린다. 이번주 안에는 휴직을 연장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 못 정했다. 요새는 졸피신정 먹어도 안 졸립다. 그래도 눈은 감아야지. 매일 그날의 할일은 만드려고 노력중이다. 하루 한번은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2020. 12. 22.
오늘의 나는 아주 잘했어 칭찬해 2020년 12월 18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선생님은 나의 말과 행동을 이해해주려 노력하시고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날도 울지 않으려 했으나 거의 앉자마자 1분도 안되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짧은 시간에 휴지 반통을 다 쓰고 나왔다 선생님은 나보고 너무 힘들다면 두세달정도 진단서를 연장해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선생님께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마음도 다잡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정했다. 기분이 많이 괜찮아져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7000보를 채웠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대청소를 했다. 구석구석 쓸고 닦고 정리했다. 너무 상쾌하고 기분좋은 작업이었다. 19일인 오늘은 나가서 걷진 않았지만 많은 걸 했다 우선 공기청정기 필터를.. 2020. 12. 20.
약 용량 줄인지 일주일째 아침점심약에서 인데놀을 반으로 줄이고 잠자기 직전 약에서도 수면제 용량을 줄였다 졸민정은 빼고 졸피신정만 그대로 복용 약 부작용 때문일까 매일이 고통인데 왜 고통인지 모르겠다 아무 일도 없는데 도저히 나를 진정시킬수 없는 느낌이 자꾸 든다 집에서 혼자 있을때 자꾸 쭈그려앉아 머리를 감싸쥐는 버릇이 생겼다 일주일동안 갑자기 목놓아서 울기도 수차례 가만히 앉아있는데 눈물이 주르륵 생각보다 정신과 약물 부작용은 심하구나 이제 겨우 두달 먹었을 뿐인데 그 약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버텼던것 생각하면 좋지만 끊으려고 하니 이런 단점이 있구나 이래서 중독이 되는구나 나중에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약물은 극소량으로 최단기간동안 절대 중독되지 않으리 그리고 아무한테나 내 상황을 알리지 않아야지 당연히 이해해줄거라 믿었.. 2020. 12. 18.
몸이 더 안좋아지는 중 살면서 식욕이 이렇게 없었던 적이 있었나 보통 두명이서 3인분~ 3.5인분은 거뜬히 먹었었는데, 요새는 나혼자서 1인분을 다 먹기도 힘들다. 두수저 먹고 수저를 내려놨다가, 다시 두 수저 먹고 수저 내려놓기를 반복... 분명 맛도 있고 좋아하는 메뉴들인데 도저히 밥이 안넘어간다. 휴직 전에는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휴직 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천식까지 도져서 먹는 약이 추가됐다. (일주일치 약) 신경안정제에 항생제, 소염제, 항히스타민제까지 먹으니 하루종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건강을 챙기려 노력중이다.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먹고 약도 꼬박꼬박 먹고, 매일 7000걸음 이상 걸으려 한다. 어느새 휴직 4일차다. 1일차에는 샐.. 2020. 12. 10.
휴직첫날 나는 무엇을 했나 회사를 가지 않는 월요일이다. 어색하기도 하고 주말같은 평온함이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11시가 되어 있었고, 조금 밍기적 거리다보니 12시가 되어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원래는 집근처에 샐러드 집을 가려고 했는데, 가다가 길을 잃어 근처의 다른 샐러드 집을 갔다. 이젠 시간이 많으니 다른 길을 가게 되도 당황하지 않는다.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가면 된다. 최근에는 어딜가든 킥보드를 타곤 했는데, 쉬는 동안에는 걸을 일이 없으니 최대한 걸어서 어디든지 가보기로 했다. 휴직과 동시에 수도권 지역이 코로나 2.5단계로 격상괴면서 필라테스 학원도, 카페도 모두 문을 닫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산책뿐이다. 유튜브에서 본 얼죽코 코디를 참고해서 꽁꽁 싸매고 코트를 입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 2020. 12. 7.
아홉번째 방문. 드디어 휴직 신청 12월 4일 금요일 예정된대로 방문했고, 진단서 내용도 원하는대로 나왔다 한동안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회사에 안가도 되고 회사 사람들을 안봐도 된다고 하니 한줄기 빛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팀장도 같은 기분이지 않았을까 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갑작스레 울면서 방문하지 않고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다. 병가휴직을 준비하면서 팀장과 임원에게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렸고 휴직을 하고싶다고 했다. 다행히 다들 오케이 하셔서 한달 간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 이라는 진단을 내주었다. 어떤 상황만 되면 (약이 없는 상태에서) 나는 너무 불안하고 눈물만 나고 심장이 뛰고 어지럽고 화가나고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병원에서는 그게 회사 내에.. 2020. 12. 5.
여덟번째 방문 : 또 다시 갑작스러운 불안증세 11월 23일 여덟번째 방문 원래는 다음주인 30일에 방문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안증세가 도져서 도저히 나를 진정시킬 수 없어서 울면서 병원에 전화하고 퇴근하자마자 병원으로 뛰어갔다. 얼마 전 휴직 얘기를 꺼낸 나에게 팀장은 노골적으로 불만과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 내 담당임원 (팀장의 상사)에게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어디서 주워듣거나 눈치를 챈 것 같다. 내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휴직하려고 한다, 진단서는 떼오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끝까지 "병명이 뭔지는 안알려주실거죠?" 라면서 비꼬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내가 인수인계 말만 꺼내면 계속 못들은척 하고 다른얘기하면서 자꾸만 새로운 업무를 던져주는데 휴...... 오늘은 아침부터 좀 불안했다. 분명히 아침약 점심약 예비.. 2020. 11. 24.
일곱번째 신경정신과 방문 : 새로운 환경 변화 11월 16일 월요일 점심시간에 일곱번째 신경정신과 방문 팀내에 새로운 사람이 이날 입사한다고 했다. 회사내에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나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은 기대가 되었다. 어쩌면 휴직을 하지 않고도 내가 조금은 기댈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 상태도 조금은 괜찮아지는것 같아서, 2주간 약을 먹으며 회사 내에서의 상황을 지켜보고 2주 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은 정말 상태가 괜찮아서 빠르게 끝났고 약도 평소에 먹던대로 그대로 받아왔다. 약을 2주치 받느라 병원비는 3~4만원 정도로 좀 많이 나왔던것 같다. 202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