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오후에 A실장이 잠깐 이야기를 좀 하자고 불렀다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 말하면서도 오해가 없게끔 솔직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결론적으로 A실장 직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지도 않지만 갈 곳이 확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좀 나은 것 같았다 A실장이랑 얘기하는게 뭐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결국은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네가 그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국 직속인원으로 두게 되었다 이런 내용이라.. ㅎㅎ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다 들었다 솔직히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열심히 들었다 너무 뼈맞아서 사실 좀 찔렸다 100% 아닌 부분도 많았지만... 맞는 얘기도 있어서 상처도 받았다 이야기 듣다보니 ..
큰 용기를 가지고 복직했지만 생각보다 내가 돌아오길 바랬던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조만간 정말 퇴사할까 심히 고민이 된다 연봉 좀 낮춰서 작은 회사를 가던지 아니면 대기업 계약직도 괜찮을 것 같다 계약직으로 가면 차라리 쉽게 잘려서 실업급여라도 받겠지 돈이라도 받겠지 아니면 쉬면서 알바나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풀타임 알바 뭐라도 있지 않을까 번역 통역 알바도 찾아보면 있을수도 그렇게되면 내 커리어는 완전히 끝나는 것일거다 지금도 대기업 안다닌다는 자격지심때문에 잘나가는 친구들한테 연락 못하는데 만약 저런 상황이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알던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을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최소한 당분간은 연락을 못하겠지 뭐가 답일까 뭐가 최선일까 주말이라고 신나서 히히 하다가도 회사생각이 불현듯 떠..
나를 제외한 우리팀 전원이 타팀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게 바로 어제이다. 인사팀에서 그 소식을 전해주면서 다른 부서 팀장과의 면접을 바로 잡아줘서 당일에 면접까지 봐버렸다. 그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전혀 모른채 그냥 일단 내 이력서 덜렁 들고 가서 면대면으로 이야기했다. 면접은 당연히 망했다. 그 부서로 가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는 들었다. 애초에 내가 그 티오를 한번 거절하기도 했었고 면접보면서도 팀장이 나보고 오버스펙같다고 했다. 그 부서 티오는 단순업무 위주라 한달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머 어쨌든 그 부서에 합격하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이 그 팀으로 간다고 들었다. 부서 전배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오늘 오후에 들으면서 인사팀에서 다른 제안을 해줬다. 특정 팀 ..
이틀 전인사팀으로부터다른 부서로의 이동을 제안을 받았고잠시 고민을 해보았지만내가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감사하지만 STAY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복직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지만업무에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 했고그동안 밀린것도 열심히 하고 있었기에.. 그런데 오늘인사팀에서 다시 나를 불렀다. 갑작스러운 면담 신청. 알고보니 현재 우리팀 인원 전체가다른 팀으로 옮긴다는 얘기였다.나만 빼고.. ㅎㅎ...ㅎ..................... 나만 제외된 것은 확정된 사항이며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인사이동은 10일 후에 공표될 것이며만약 내가 그전에 다른 부서로 옮기지 않는다면지금 팀에 나 혼자만 남을거라고 했다. 동일한 업무를 하는 다른 팀이 있는 상황에서고작 주니어인 나 혼자인팀을 하고 있으라는게..말이..
예전에 휴직하기 전에 신경정신과에서 심리검사를 받으면서 상담선생님이랑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검사지 위주로 상담이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생겨 정말 제대로 된, 말로 하는 심리상담을 받고 왔다 미술심리치료라고 상담선생님이 지시하는대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그린 그림을 설명하고 나에게 있었던 사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단발적으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내내 나도 모르게 상담선생님한테 말을 걸었다. 왜냐면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라면 좀 지루할 것 같았기 때문에.. 제가 너무 ㅇㅇ하게 그리진 않나요 이렇게 해도 되나요 너무 오랫동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