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같은 소원을 비는 것 같다 작년은 너무 힘들었으니 올해는 조금만 덜 힘들게 해주세요 아니면 제가 견딜수 있을 만큼의 힘듦만 주세요 매년 빌지만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독 더 마음고생 많이 했던 올해 속상하고 서운해하면서도 말한마디 못했던 열심히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아했던 믿고 의지했다가 배신당하기를 수차례 그럼에도 다시 의지할수밖에 없었던 2020년.. 그리고 나는 잘 하고 있어 라는 생각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와장창 부수어버린 한 해 내가 얼마나 모든 일에 얼렁뚱땅인지 내가 할줄 아는게 얼마나 없는 바보인지 온몸으로 체감하고 느꼈던 올해 참다못해 울면서 정신과 병원으로 뛰어가기도 수차례 제발 약주세오 저 안되겠어요 검사받게해주세요 제발요 약을 늘렸다 줄였다 바꿨다 하기를 수차례 지하철에서 길..
2020.12.24 열두번째 방문 열번째, 열한번째 방문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더니 선생님이 약을 증량해주셨다 덕분인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불어 졸립고 멍한 기운도 생겼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본가로 내려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리집 강아지를 오랜만에 보니 너무 행복했고 매끼니 밥상을 차리고 청소해주는 이가 있다는게 정말 고마웠다 3박4일이었는데 오랜만에 아주 평온한 시간이었다 약없이도 멀쩡해서 몇번은 스킵했다 대신 약을 안먹을땐 심장이 터질것같이 뛴다는 부작용은 좀 있었다 약간 어지럽고 현기증도 났다 (이것 역시 부작용) 본가를 떠나 다시 혼자로 돌아오니 조금 어색하긴 하다 입맛은 크리스마스때도, 지금도 여전히 없지만 음식물쓰레기 생기는게 싫어 열심히 먹는다 나와 내 공간을 깨끗하게 관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