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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약단약5

언제나 완벽한 딸이 될수는 없다 얼마전에 부모님한테 회사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 먹은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약먹은지 3년만이다 가족한테는 항상 뭐든 알아서 잘하는 우리 딸 착한 딸 똑똑한 딸 성실한 딸이었어서 그걸 깨는게 두려웠었다 타인의 기대를 부수는게 난 지금도 제일 무섭다 하지만 돌이켜보니깐 이것도 지나친 완벽주의이고 자의식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수 있는게 당연한데 왜 그걸 말하지 못했을까? 엄마는 내가 약먹은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우셨다 전혀 모르셨던거 같아서 더 죄송했다 며칠전에는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각자 약먹은 얘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는 친구라 의외였다 세상에 약먹는 사람은 많구나, 내가 모를뿐 과거 일을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아직도 그때 일이 나한테 조금은 트라우마.. 2023. 7. 4.
순조로운 회사생활, 그 물밑의 발버둥 스트레스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예전 트라우마가 불쑥불쑥 올라올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롭고 순조로운 회사생활의 연속 가장 어려운건 역시 나혼자 멋대로 추측하지 않으려 애쓰는거다 상대방의 의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것, 소위 ‘꼬인 사고’ 그것만 안하려고 애쓰면 되는 것 같다 부정적으로 확대해석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중 어찌됐든 겉으로는 서로 친하고 즐겁게 잘 지낸다 팀원들 미운 구석도 있지만 좋은 구석도 있다 고마울때도 서운할때도 있지만 같이 부대끼며 일상을 보낼수 있다는거에 약간 감사의 마음을 갖는 중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ㅋㅋ 백수에서 회사원으로의 전환은 솔직히 말하면 힘들긴 힘들다 나는 백수체질인가보다 ㅋㅋ 출퇴근시간이 길어서 더 그럴수도! 그래도 뭐 죽을맛이다 싶은건 아니고 .. 2022. 10. 4.
어느새 6월! 쌩퇴사 7개월차 글 쓸때마다 자꾸 시간이 빨리 간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도 시간이 빨리 감.. 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고 뭐 좀 주워먹고 빨래 돌려놓고 청소기 돌리기 잠깐 음악 좀 듣다보면 또 밥먹을 시간 밥 준비하다보면 세탁기 끝나서 건조기 돌려야하고 밥먹고나면 또 빨래개기 화장실청소 / 카페트청소 / 침구청소 하다보면 어느새 밤 열두시가 훌쩍 넘어있고… 가끔 근교 드라이브나 여행, 친구약속 다녀오면 나도 모르게 며칠이 지나가있다 체감상으로는 아침에 눈뜬지 6시간? 정도밖에 안된것 같은데 왜 벌써 해가 저물어 있는지 정말 모를일이다 이렇게 며칠이 지났나.. 싶어서 달력보면 한달이 지나가있고 ㅋㅋㅋ 갑자기 다음달이고 뭐 그런 상황의 반복 가사노동을 괜히 노동이라고 하는게 아니듯이 의외로 시간 많이.. 2022. 6. 11.
정신과약 단약 후기 - 1개월차 오랜만에 글쓰는 기분이다 내 블로그 꾸준히 봐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작년 한 해동안 정말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다 휴직에 복직에 강제부서이동 2회, 그리고 퇴사 심지어 n년 만난 애인과도 헤어졌다 (n>3) 이 모든게 일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나,,, 작년이 삼재였을까?^^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과약을 먹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끊은 상태이다 약을 먹기 시작한건 2020년 10월, 그리고 완전히 끊은게 2021년 12월이니 약 1년 2개월간 약물을 복용한거다 사실 진작부터 약을 끊고싶긴 했다 계속 먹다간 평생 먹는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되고 먹은날과 안먹은날의 컨디션 차이가 극심해서 점점 의존해간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차례 전문의 선생님께 말을 꺼냈으나 여러가지 환경적 요소로 인.. 2022. 1. 3.
정신과약 하루 거르면 나타나는 증상 가끔 본가에 가는데 약을 챙기지 않고 나올때가 있다 자기전에 한번 약 먹기때문에 먹는 용량이 크지 않지만 먹을때와 안먹을때 차이가 꽤 크다 이래서 다들 단약할때 시간차를 두고 하라는건가 싶다 전날 먹은 약의 약효가 없어질때쯤부터 금단증상같은게 생기는데 보통은 오전 11시~12시쯤? 먼저 우울감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표정관리가 잘 안된다 (무표정만 하게된다) 내가 있는 그 자세 그대로에서 움직일수가 없다 침대에 누워있다면 계속 누워있게되고 쇼파에 앉아있다면 계속 앉아있게된다 몸을 움직이는게 아주 큰 숙제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온몸에 땀이 흠뻑 난다 나는 시도때도없이 땀나는 땀쟁이인데 약먹으면 땀이 안나다가 약을 안먹으면 그때부터 다시 시도때도없이 땀이 난다 조금만 더워도 혹은 내가 덥다고 느끼지.. 2021.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