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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옷장 문을 열어놓고 내내 악취를 맡으며 어떻게할지 고민하는 사람과 그냥 적당히 모른척하고 옷장문 닫아놓고 제할일하는 사람이 있다 누구나 스트레스는 있다 내가 손쓸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일부러 더 들춰보며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적당히 덮어두고 감내하며 살아가면 된다 그리고 넘겨짚지 말기 혼자서 비논리적인 생각하지 말기 정신과약 감약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렉사프로 로라반 자나팜 전부 줄여가고 있고 한번에 0.25mm씩 2주간 같은 용량을 복용하는 형태로 감약중이다 워낙 적은 양을 줄여가니 약을 처음 줄일때 2~3일간의 작은 변화가 있는 정도 빼고는 적응이 순조롭다 1주일마다 약을 줄였으면 몸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 페이스를 지켜가며 약을 줄이고 싶다 이 속도라면 3달정도 이후에는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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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멍해진다 오늘은... 낯선곳으로 가는 길이었다 네이버지도 검색하니 423번 버스를 탔다가 2016번으로 갈아타라고 했다 근데 2분 지나니 몇번버스인지 기억이 안나더라 143인가? 263인가? 하다가 다시 네이버지도 확인하니 423.. 전혀 다른 번호.... 이 짓을 버스기다리면서 두번이나 했다 네이버지도로 버스번호 확인 -> 잠깐 폰하기(2분?) -> 그사이에 버스번호 까먹음 -> 다시 네이버지도 확인 진짜 작은것들이 기억이 안난다 옛날같았으면 영화보면서 사람들 영어로 말하는거 쏙쏙 잘들리고 바로 무슨말인지 단박에 이해가 되는데 오늘은 음... five six nine four 이라고 들었는데 머릿속으로 five...5...six...6...nine...9...four...4... 이렇게 하나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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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갑작스레 감정변화가 온다 3분전까지만 해도 강아지 쓰다듬으면서 귀여워하고 있었는데 몇분뒤에 갑자기 눈물이 치솟아서 울었다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그러니깐... 이유는 나도 모른다 황급히 내 방으로 후다닥 들어왔다가 시계보니 약먹을 시간이라 다급하게 울면서 약을 먹었다 평소에 계속 했던 생각이고 아무 감정도 없었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약먹을 시간 되니까 북받쳐오른다 나도 내가 무섭다 갑자기 다른 사람 앞에서 울거나 정색할지도 모른다 오늘 낮까지만 해도 좀 버틸만한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시 버거워졌다 혼자 있었다면 목놓아서 30분쯤 엉엉 울다가 지쳐 잠들었을텐데 부모님집이라 눈치보인다 내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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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고 순조롭다 생각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삶이 평탄하게 흘러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고 의지해왔던 사람에게 며칠에 걸쳐서 아주 큰 배신을 당했다 그쪽도 당황했겠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는데 갑자기 들통났으니. 며칠에 걸쳐서 이것저것 정리하며 아주 밑바닥까지 끝장을 다 봐버렸다. 몇년간 아주 공들였던 관계였는데.. 주변에서도 이렇게 끝난다고? 걔가 아무 얘기도 안해? 라고 할정도로 어이없고 짧은 이별이었다 끝이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이토록 허무한 관계가 있을까 밤만 되면 두통이 너무 심해 렉사프로를 7.5에서 10으로 늘렸다 머리가 멈춰버린 기분이 든다 작은것 하나에도 집중할수 없다 업무성취는 커녕 나는 빨래 개는 법조차 잊었다 수년간 동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