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멍해진다 오늘은... 낯선곳으로 가는 길이었다 네이버지도 검색하니 423번 버스를 탔다가 2016번으로 갈아타라고 했다 근데 2분 지나니 몇번버스인지 기억이 안나더라 143인가? 263인가? 하다가 다시 네이버지도 확인하니 423.. 전혀 다른 번호.... 이 짓을 버스기다리면서 두번이나 했다 네이버지도로 버스번호 확인 -> 잠깐 폰하기(2분?) -> 그사이에 버스번호 까먹음 -> 다시 네이버지도 확인 진짜 작은것들이 기억이 안난다 옛날같았으면 영화보면서 사람들 영어로 말하는거 쏙쏙 잘들리고 바로 무슨말인지 단박에 이해가 되는데 오늘은 음... five six nine four 이라고 들었는데 머릿속으로 five...5...six...6...nine...9...four...4... 이렇게 하나씩 ..

자꾸 갑작스레 감정변화가 온다 3분전까지만 해도 강아지 쓰다듬으면서 귀여워하고 있었는데 몇분뒤에 갑자기 눈물이 치솟아서 울었다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그러니깐... 이유는 나도 모른다 황급히 내 방으로 후다닥 들어왔다가 시계보니 약먹을 시간이라 다급하게 울면서 약을 먹었다 평소에 계속 했던 생각이고 아무 감정도 없었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약먹을 시간 되니까 북받쳐오른다 나도 내가 무섭다 갑자기 다른 사람 앞에서 울거나 정색할지도 모른다 오늘 낮까지만 해도 좀 버틸만한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시 버거워졌다 혼자 있었다면 목놓아서 30분쯤 엉엉 울다가 지쳐 잠들었을텐데 부모님집이라 눈치보인다 내 집에 가고싶다

평온하고 순조롭다 생각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삶이 평탄하게 흘러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고 의지해왔던 사람에게 며칠에 걸쳐서 아주 큰 배신을 당했다 그쪽도 당황했겠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는데 갑자기 들통났으니. 며칠에 걸쳐서 이것저것 정리하며 아주 밑바닥까지 끝장을 다 봐버렸다. 몇년간 아주 공들였던 관계였는데.. 주변에서도 이렇게 끝난다고? 걔가 아무 얘기도 안해? 라고 할정도로 어이없고 짧은 이별이었다 끝이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이토록 허무한 관계가 있을까 밤만 되면 두통이 너무 심해 렉사프로를 7.5에서 10으로 늘렸다 머리가 멈춰버린 기분이 든다 작은것 하나에도 집중할수 없다 업무성취는 커녕 나는 빨래 개는 법조차 잊었다 수년간 동일한..

요즘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잠깐이라도 긴장을 풀면 바로 기절할거같은 몸상태가 매일매일 계속되어서 회사에서의 체력적 정신적 소모도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토할거같은 느낌도 하루종일 있어서 결국 의사선생님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고 렉사프로를 증약하기로 했다 하루 5mg 먹던 렉사프로를 7.5mg로 증약 되게 힘들게 감약했던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하다 근데 나 또 뭐 금방 괜찮아 질거니까.. 오늘은 집에 오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어지러운거 가라앉을때까지만 잠깐 눕자 했는데 순식간에 4시간이 지났다 어지러움과 오심은 여전하다 머리도 너무 아프다 흑.. 강박증세도 다시 생겼다 회사에 있을때뿐만 아니고 24시간 내내 머리카락을 꼬고 뽑고 잡아당겨서 끊고 자른다 하루종일 반복이다 뒤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