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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휴직17

강제부서이동 3주차 끝 : 여전히 잉여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될거같기도 하다 공황이 이틀에 한번꼴로 찾아온다 갑자기 무서운 기분이 들면서 소름이 오소소 그러면서 숨쉬기 힘들어지면 공황의 시작이다 마스크 밖으로 코만 살짝 내고 크으게 숨을 들이쉬어봐도 숨쉬고 있다는 기분이 안든다 하루종일 비닐봉지를 덮어쓰고 생활하는 기분이다 회사에서는 음.... 내 상위직급자는 착하다 날 잘 돌봐주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줄 업무는 없다 다른사람 앞에서는 내가 일하는것처럼 보이게 이것저것 신경써주시만 막상 할일이 많지는 않다 얼마전에는 일주일이면 끝나는 일을 주시면서 due date를 두달로 잡아주셨다 어차피 혼자서 자료 만드는 일이고 협업하는게 아니어서 그시간동안은 그냥... 그냥 혼자 해보려고 한다 안 서두르고 열심히 안하고 천천히 .. 2021. 4. 18.
정신과약 하루 거르면 나타나는 증상 가끔 본가에 가는데 약을 챙기지 않고 나올때가 있다 자기전에 한번 약 먹기때문에 먹는 용량이 크지 않지만 먹을때와 안먹을때 차이가 꽤 크다 이래서 다들 단약할때 시간차를 두고 하라는건가 싶다 전날 먹은 약의 약효가 없어질때쯤부터 금단증상같은게 생기는데 보통은 오전 11시~12시쯤? 먼저 우울감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표정관리가 잘 안된다 (무표정만 하게된다) 내가 있는 그 자세 그대로에서 움직일수가 없다 침대에 누워있다면 계속 누워있게되고 쇼파에 앉아있다면 계속 앉아있게된다 몸을 움직이는게 아주 큰 숙제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온몸에 땀이 흠뻑 난다 나는 시도때도없이 땀나는 땀쟁이인데 약먹으면 땀이 안나다가 약을 안먹으면 그때부터 다시 시도때도없이 땀이 난다 조금만 더워도 혹은 내가 덥다고 느끼지.. 2021. 4. 4.
강제부서이동 1주차 끝 : 잉여인력되다 그야말로 강제 부서이동한지 일주일차 일이 복잡하다 나는 예전 팀장과 트러블이 있었고 스트레스로 휴직했다가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복직하자마자 나빼고 팀 전원이 다른곳으로 발령나게 되었다며 아무데로나 거처를 정하라고 해서 울며 거저먹기식으로 이상한 부서에 왔다. 그리고 오늘 정식 인사발령 공지가 떴는데 나만 팀 이동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였다 ㅎㅎ 나를 보내버리고 싶다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지.. 어쩐지 다들 얼버무리더니. 왜 거짓말을 하시나 그 과정에서 인사팀에서 나보고 ㅇㅇ팀으로 가라고 했는데 내가 자신이 없어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다른팀의 사람을 끌어다가 ㅇㅇ팀의 티오를 채웠고 나는 ㅇㅇ팀의 상위부서인 A실장의 직속직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인사이동 다끝나고 나대신 ㅇㅇ팀으로 들어간 사람과.. 2021. 4. 3.
정신과약 복용 6개월차 후기 (20년 10월 ~ 21년 3월) 회사 스트레스로 정신과에 다닌지도 벌써 6개월이나 되었다 이젠 자기전에 약을 챙겨먹는것도 익숙해졌다 본가에 갈때마다 약을 챙기는것도 습관이 되었다 의외로 정신과약이라는게 생각보다 쉽게 끊을수 있어서 외부적으로 큰 스트레스 요인만 아니면 금방금방 무리 없이 감약에 적응할 수 있었다. (물론 약 줄일때마다 일주일 정도는 여러가지 신체적 변화와 마음의 혼란이 있었지만 나는 충분히 견딜만 했다) 블로그에 이런저런 증상 쓰면서 징징대긴 했는데 지나고보니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을, 금방 사라질 증상들이었다 후유증도 중독성도 딱히 없다 지금은 회사생활에 적응도 하고 있고 여러가지 많은 스트레스 요인 때문에 감약을 잠깐 멈추고 현재 복용량을 유지하는 중. 지금 먹는 정도를 유지한건 대략 한달.. 2021. 3. 31.
몇달 쉬고나니 통장 잔고가 신경쓰인다 통장 잔고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돈쓴지 참 오래되었다 대학생때도 과외랑 알바 여러개 뛰면서 잔고 걱정은 안한것 같은데 30살도 훌쩐 지나고서야 몇 달 일을 쉬니 바로 돈이 걱정이네 정말 손에 든게 없다 이런건 아니지만 당장 밥살돈이 모자라다고 몇백 몇천만원짜리 적금을 깰수는 없잖아 미래가 창창한 주식계좌에서 돈을 뺄수도 없구.. 예전에는 인스타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강아지 장난감 있으면 바로 사고 예쁘다싶은 봄옷이 있으면 사고 신발도 사고 먹을것도 사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거만큼은 안된다 월급 들어오기 전까지 매일 삼시세끼 밥 먹을정도 + 예비비 몇만원 딱 그정도 남아있다 환절기여서 온갖 봄옷이 눈에 들어오는 시기인데 장바구니만 넘쳐가고 있다.. 아껴쓴다는 개념이 없어진지 참 오래인데 일을 쉬니까 이렇게 .. 2021. 3. 28.
허무 학교다니면 공부 열심히 하고 졸업하면 회사다니고 나는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다 내 주변은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 나도 어른?이되면 당연히 회사에 다니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회사생활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다 수능봤으니 입시준비하고 졸업반됐으니 취업준비하고 그렇게 그냥 회사에 왔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회사에서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뭔가를 해야한다는게 없어지니 허무하고 내가 이걸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하는 회의감? 삶의 목적의식같은것도 같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에서도 나는 혼자서 지내는게 제일로 편하고 좋아서 항상 혼자 다녔는데 직장생활에서는 그럴수 없다는걸 알았다 평생을 아싸로 살다가 생애 첫 단체생활을 하는 기분이다 결국 내가 제일 문제인거.. 2021. 3. 26.
정신과 약물 부작용 무섭네.. ai역량검사 하면서 깨달은 사실 어제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내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력서 수정해서 채용사이트에 입력하느라 새벽 3시 넘어서 겨우 잠들었는데 바로 다음날 오전에 Ai역량검사가 잡혀서 쩔쩔맸다 Ai역량검사 하면서 나 진짜 머리가 둔해졌구나 하고 많이 체감했다 ㅠㅠ.. 원래 내가 인적성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 삼성 인적성 싸트랑 씨제이 인적성도 통과했었고 심지어 경쟁률 몇백대의 대학교 교직원 인적성도 몇번이나 합격했었다 정신과 약 먹기 전에 봤던 심리검사에서도 성과가 꽤 우수하게 나온 편이었고.. 근데 오늘 본 Ai역량검사는 인적성이랑 거의 유사한 형태인데도 도저히 머리가 안굴러가서 풀수가 없었다 ㅠㅠㅠ 일반 인성검사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전략문제라고 기억력이나 추리력, 논리력 등을 체크하는 아주 간단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와 .. 2021. 3. 25.
복직 3주차 시작 : 거처가 정해지다 월요일이다 오후에 A실장이 잠깐 이야기를 좀 하자고 불렀다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 말하면서도 오해가 없게끔 솔직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결론적으로 A실장 직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지도 않지만 갈 곳이 확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좀 나은 것 같았다 A실장이랑 얘기하는게 뭐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결국은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네가 그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국 직속인원으로 두게 되었다 이런 내용이라.. ㅎㅎ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다 들었다 솔직히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열심히 들었다 너무 뼈맞아서 사실 좀 찔렸다 100% 아닌 부분도 많았지만... 맞는 얘기도 있어서 상처도 받았다 이야기 듣다보니 .. 2021. 3. 22.
복직 2주차 끝 : 퇴사고민중 큰 용기를 가지고 복직했지만 생각보다 내가 돌아오길 바랬던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조만간 정말 퇴사할까 심히 고민이 된다 연봉 좀 낮춰서 작은 회사를 가던지 아니면 대기업 계약직도 괜찮을 것 같다 계약직으로 가면 차라리 쉽게 잘려서 실업급여라도 받겠지 돈이라도 받겠지 아니면 쉬면서 알바나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풀타임 알바 뭐라도 있지 않을까 번역 통역 알바도 찾아보면 있을수도 그렇게되면 내 커리어는 완전히 끝나는 것일거다 지금도 대기업 안다닌다는 자격지심때문에 잘나가는 친구들한테 연락 못하는데 만약 저런 상황이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알던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을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최소한 당분간은 연락을 못하겠지 뭐가 답일까 뭐가 최선일까 주말이라고 신나서 히히 하다가도 회사생각이 불현듯 떠.. 2021.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