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이 했다. 7월에 부서이동을 한 이후로 업무는 재미있어졌지만 너무 과다한 업무량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었다. 거기에 성과를 낼 것을 요구하는 끊임없는 압박….. 20시간을 있어야 끝낼 일을 고작 4시간만에 해야할때의 그 막막함이란 ㅠㅜ 할일이 너무 쏟아져서 할일목록 리스트를 정리할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다소 충동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퇴사를 결정했다. 그래도 약 2년간 몸담았던 곳이라 그런지 후련하면서도 싱숭생숭한 기분이 든다. 재택근무나 여러모로 작고 소소한 복지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누릴 수 없겠지. 당분간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고, 내 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며 운동하고, 그동안 밀려있던 빨래와 대청소도 싹 하고싶다
평온하고 순조롭다 생각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삶이 평탄하게 흘러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고 의지해왔던 사람에게 며칠에 걸쳐서 아주 큰 배신을 당했다 그쪽도 당황했겠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는데 갑자기 들통났으니. 며칠에 걸쳐서 이것저것 정리하며 아주 밑바닥까지 끝장을 다 봐버렸다. 몇년간 아주 공들였던 관계였는데.. 주변에서도 이렇게 끝난다고? 걔가 아무 얘기도 안해? 라고 할정도로 어이없고 짧은 이별이었다 끝이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이토록 허무한 관계가 있을까 밤만 되면 두통이 너무 심해 렉사프로를 7.5에서 10으로 늘렸다 머리가 멈춰버린 기분이 든다 작은것 하나에도 집중할수 없다 업무성취는 커녕 나는 빨래 개는 법조차 잊었다 수년간 동일한..
렉사프로 증약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두통 전혀 없다 대신 두뇌회전은 조금 더 느려졌다 다소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니 확실히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 스트레스가 절반 이하로 준 기분이다 상위직책자도 나에게 꽤 많은 업무를 주고 내가 자율성과 의지를 가지고 일할수 있게 돕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행이다.. 업무할때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안받고자 한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빠르게 바로 대응하고 조금 어려운 건 시간을 두고 타인과 상의하며 해결하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많이 불러주고 나에게 여러 자료 등을 요청하는게 사실은 좀 감사하다 개인적인 일들로 마음이 어지러웠던것도 조금씩 가라앉는 추세이다 그래 이런 날들도 있어야지...! ㅋㅋㅋ 다음주엔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내일 모레 병원 가는데 약을 줄..
렉사프로 먹었을때 두통은 일반 두통과 다르다 보통은 머리의 겉면이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만 렉사프로는 머리의 중심, 뇌의 중심이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 머리가 묵직하니 어지럽다 내가 땅을 밟고 있는건지 물을 밟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심한 배멀미를 하는 기분도 든다 그래도 좋은점은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는거? 어쩔줄 몰라하면서 숨쉬기 힘들고 우왕좌왕하는건 확실히 줄어든다 두통 유발해서 그런 행동을 줄이는 걸수도 있겠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에밀레종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온몸이 띵하고 울리는 기분이 들어서 ㅋㅋ 어찌됐든 약을 늘리고 오늘은 차분히 일을 많이 했다 대신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는건 좀 남아있는거 같다 시간이 미친듯이 안간다 ㅋㅋ 약은 언제 먹어도 힘들다 빨리 끊고싶어
요즘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잠깐이라도 긴장을 풀면 바로 기절할거같은 몸상태가 매일매일 계속되어서 회사에서의 체력적 정신적 소모도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토할거같은 느낌도 하루종일 있어서 결국 의사선생님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고 렉사프로를 증약하기로 했다 하루 5mg 먹던 렉사프로를 7.5mg로 증약 되게 힘들게 감약했던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하다 근데 나 또 뭐 금방 괜찮아 질거니까.. 오늘은 집에 오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어지러운거 가라앉을때까지만 잠깐 눕자 했는데 순식간에 4시간이 지났다 어지러움과 오심은 여전하다 머리도 너무 아프다 흑.. 강박증세도 다시 생겼다 회사에 있을때뿐만 아니고 24시간 내내 머리카락을 꼬고 뽑고 잡아당겨서 끊고 자른다 하루종일 반복이다 뒤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