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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스트레스22

곧 퇴사다 고민 많이 했다. 7월에 부서이동을 한 이후로 업무는 재미있어졌지만 너무 과다한 업무량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었다. 거기에 성과를 낼 것을 요구하는 끊임없는 압박….. 20시간을 있어야 끝낼 일을 고작 4시간만에 해야할때의 그 막막함이란 ㅠㅜ 할일이 너무 쏟아져서 할일목록 리스트를 정리할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다소 충동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퇴사를 결정했다. 그래도 약 2년간 몸담았던 곳이라 그런지 후련하면서도 싱숭생숭한 기분이 든다. 재택근무나 여러모로 작고 소소한 복지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누릴 수 없겠지. 당분간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고, 내 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며 운동하고, 그동안 밀려있던 빨래와 대청소도 싹 하고싶다 2021. 10. 29.
마른 하늘의 날벼락 (렉사프로 부작용) 평온하고 순조롭다 생각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삶이 평탄하게 흘러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고 의지해왔던 사람에게 며칠에 걸쳐서 아주 큰 배신을 당했다 그쪽도 당황했겠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는데 갑자기 들통났으니. 며칠에 걸쳐서 이것저것 정리하며 아주 밑바닥까지 끝장을 다 봐버렸다. 몇년간 아주 공들였던 관계였는데.. 주변에서도 이렇게 끝난다고? 걔가 아무 얘기도 안해? 라고 할정도로 어이없고 짧은 이별이었다 끝이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이토록 허무한 관계가 있을까 밤만 되면 두통이 너무 심해 렉사프로를 7.5에서 10으로 늘렸다 머리가 멈춰버린 기분이 든다 작은것 하나에도 집중할수 없다 업무성취는 커녕 나는 빨래 개는 법조차 잊었다 수년간 동일한.. 2021. 5. 13.
나름대로 평온한 나날 렉사프로 증약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두통 전혀 없다 대신 두뇌회전은 조금 더 느려졌다 다소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니 확실히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 스트레스가 절반 이하로 준 기분이다 상위직책자도 나에게 꽤 많은 업무를 주고 내가 자율성과 의지를 가지고 일할수 있게 돕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행이다.. 업무할때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안받고자 한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빠르게 바로 대응하고 조금 어려운 건 시간을 두고 타인과 상의하며 해결하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많이 불러주고 나에게 여러 자료 등을 요청하는게 사실은 좀 감사하다 개인적인 일들로 마음이 어지러웠던것도 조금씩 가라앉는 추세이다 그래 이런 날들도 있어야지...! ㅋㅋㅋ 다음주엔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내일 모레 병원 가는데 약을 줄.. 2021. 5. 8.
렉사프로는 두통이 심해 렉사프로 먹었을때 두통은 일반 두통과 다르다 보통은 머리의 겉면이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만 렉사프로는 머리의 중심, 뇌의 중심이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 머리가 묵직하니 어지럽다 내가 땅을 밟고 있는건지 물을 밟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심한 배멀미를 하는 기분도 든다 그래도 좋은점은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는거? 어쩔줄 몰라하면서 숨쉬기 힘들고 우왕좌왕하는건 확실히 줄어든다 두통 유발해서 그런 행동을 줄이는 걸수도 있겠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에밀레종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온몸이 띵하고 울리는 기분이 들어서 ㅋㅋ 어찌됐든 약을 늘리고 오늘은 차분히 일을 많이 했다 대신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는건 좀 남아있는거 같다 시간이 미친듯이 안간다 ㅋㅋ 약은 언제 먹어도 힘들다 빨리 끊고싶어 2021. 4. 27.
렉사프로 다시 증약하다 요즘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잠깐이라도 긴장을 풀면 바로 기절할거같은 몸상태가 매일매일 계속되어서 회사에서의 체력적 정신적 소모도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토할거같은 느낌도 하루종일 있어서 결국 의사선생님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고 렉사프로를 증약하기로 했다 하루 5mg 먹던 렉사프로를 7.5mg로 증약 되게 힘들게 감약했던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하다 근데 나 또 뭐 금방 괜찮아 질거니까.. 오늘은 집에 오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어지러운거 가라앉을때까지만 잠깐 눕자 했는데 순식간에 4시간이 지났다 어지러움과 오심은 여전하다 머리도 너무 아프다 흑.. 강박증세도 다시 생겼다 회사에 있을때뿐만 아니고 24시간 내내 머리카락을 꼬고 뽑고 잡아당겨서 끊고 자른다 하루종일 반복이다 뒤통수.. 2021. 4. 27.
강제부서이동 1주차 끝 : 잉여인력되다 그야말로 강제 부서이동한지 일주일차 일이 복잡하다 나는 예전 팀장과 트러블이 있었고 스트레스로 휴직했다가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복직하자마자 나빼고 팀 전원이 다른곳으로 발령나게 되었다며 아무데로나 거처를 정하라고 해서 울며 거저먹기식으로 이상한 부서에 왔다. 그리고 오늘 정식 인사발령 공지가 떴는데 나만 팀 이동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였다 ㅎㅎ 나를 보내버리고 싶다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지.. 어쩐지 다들 얼버무리더니. 왜 거짓말을 하시나 그 과정에서 인사팀에서 나보고 ㅇㅇ팀으로 가라고 했는데 내가 자신이 없어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다른팀의 사람을 끌어다가 ㅇㅇ팀의 티오를 채웠고 나는 ㅇㅇ팀의 상위부서인 A실장의 직속직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인사이동 다끝나고 나대신 ㅇㅇ팀으로 들어간 사람과.. 2021. 4. 3.
정신과약 복용 6개월차 후기 (20년 10월 ~ 21년 3월) 회사 스트레스로 정신과에 다닌지도 벌써 6개월이나 되었다 이젠 자기전에 약을 챙겨먹는것도 익숙해졌다 본가에 갈때마다 약을 챙기는것도 습관이 되었다 의외로 정신과약이라는게 생각보다 쉽게 끊을수 있어서 외부적으로 큰 스트레스 요인만 아니면 금방금방 무리 없이 감약에 적응할 수 있었다. (물론 약 줄일때마다 일주일 정도는 여러가지 신체적 변화와 마음의 혼란이 있었지만 나는 충분히 견딜만 했다) 블로그에 이런저런 증상 쓰면서 징징대긴 했는데 지나고보니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을, 금방 사라질 증상들이었다 후유증도 중독성도 딱히 없다 지금은 회사생활에 적응도 하고 있고 여러가지 많은 스트레스 요인 때문에 감약을 잠깐 멈추고 현재 복용량을 유지하는 중. 지금 먹는 정도를 유지한건 대략 한달.. 2021. 3. 31.
몇달 쉬고나니 통장 잔고가 신경쓰인다 통장 잔고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돈쓴지 참 오래되었다 대학생때도 과외랑 알바 여러개 뛰면서 잔고 걱정은 안한것 같은데 30살도 훌쩐 지나고서야 몇 달 일을 쉬니 바로 돈이 걱정이네 정말 손에 든게 없다 이런건 아니지만 당장 밥살돈이 모자라다고 몇백 몇천만원짜리 적금을 깰수는 없잖아 미래가 창창한 주식계좌에서 돈을 뺄수도 없구.. 예전에는 인스타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강아지 장난감 있으면 바로 사고 예쁘다싶은 봄옷이 있으면 사고 신발도 사고 먹을것도 사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거만큼은 안된다 월급 들어오기 전까지 매일 삼시세끼 밥 먹을정도 + 예비비 몇만원 딱 그정도 남아있다 환절기여서 온갖 봄옷이 눈에 들어오는 시기인데 장바구니만 넘쳐가고 있다.. 아껴쓴다는 개념이 없어진지 참 오래인데 일을 쉬니까 이렇게 .. 2021. 3. 28.
허무 학교다니면 공부 열심히 하고 졸업하면 회사다니고 나는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다 내 주변은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 나도 어른?이되면 당연히 회사에 다니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회사생활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다 수능봤으니 입시준비하고 졸업반됐으니 취업준비하고 그렇게 그냥 회사에 왔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회사에서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뭔가를 해야한다는게 없어지니 허무하고 내가 이걸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하는 회의감? 삶의 목적의식같은것도 같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에서도 나는 혼자서 지내는게 제일로 편하고 좋아서 항상 혼자 다녔는데 직장생활에서는 그럴수 없다는걸 알았다 평생을 아싸로 살다가 생애 첫 단체생활을 하는 기분이다 결국 내가 제일 문제인거..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