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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아팠던 시절의 사진들을 오랜만에 보았다

by 몬탁.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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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한참 아프던 시절들의 사진을 보았다

약먹기직전 일년부터
약끊기 3개월전까지의 기록
딱 그때쯤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로 죽고싶어서
이제 정말로 도전할 마음도 생겼었는데
그냥 죽기엔 내가 벌었던 돈이 아까워
벌어둔 돈만 다 쓰고 죽어야지하는 마음으로
앞뒤 생각없이 고가의 물건을 잔뜩 사던 시기이다
그래서 핸드폰을 바꾸고 차를 샀었지,,,
몇개월간 몇천은 쓴 것 같다
(지금도 그때 쓴 돈은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는 참 몰랐는데
지금보니 누가봐도 정말 아픈사람 같았다
아프기전의 나는 항상 웃고있고
자신감있는 모습의 미소를 띄고 있었으며
오피스룩을 즐겨 입고 구두도 자주 신었는데
언젠가부터 스트레스가 심해져서인지 언젠가부턴
정말 어디서 주워왔지 싶은 옷들을 입고
무조건 편한 운동화만 신고 있었다
머리도 엉망이고 화장 당연히 안한 상태에 무표정
정신과에서 환자 상태를 평가할때
꾸밈의 정도도 평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왜 그런 기준이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정말 누가 봐도 아픈 사람이었다..

그와중에 워커홀릭이라
뭐라도 스케줄을 만들어서 뭐라도 하면서
숨쉴틈도없이 빡세게 돌아다녔었다
약기운때문에 거의 걸을 기운도 숨쉴 기운도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마리의 좀비같고 표정도 초점도 없고
그때는 나름 꾸몄다고 생각했던 헤어스타일도
지금보니 무슨 미친 사람같고 ㅠㅠㅠ
다들 얼마나 나를 이상하게 봤을지
아무튼 여러모로 흑역사




지금의 나는 그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평온해졌구나 좋아졌구나 하는걸
다시 깨닫고간다
그간 얻은 삶의 경험들로 미루어 보았을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라면
전회사처럼 힘든 상황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그때와 똑같은 상황은 없을 것같은 느낌이다)
그러니 그냥 지금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달관하고 해탈한 느낌으로 쭉
힘빼고 편안하게 다녀볼만할것 같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
내 능력에 비해 과도한 욕심은 스트레스만 불러오니까
무리하지않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어차피 회사라는건 내 인생에 있어서
내 가치관에 있어서 중요도가 아주 떨어지는 것이기에
회사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려 한다
낮은 중요도의 일을
오랫동안 생각하는것도
일종의 시간 낭비이니까



음 요즘은 혼자서 드라이브를 자주 다니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하루는 양평,
하루는 강화도를 다녀왔는데
날씨가 정말 좋고 하늘도 풍경도 예뻐서
정말로 행복했다,,
대형 무지개도 보고
최근 몇년간 본 일몰중에 가장 아름다운 일몰도 보았다

이걸 보려고 내가
2022년 7월까지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 이런게 사는 재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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