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에 다시 출근 시작한지 일주일이다
회사스트레스로 휴직/정신과약 먹은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아직까지는 뭐 나름 별일없다 싶다
기분좋아서 방방 뛰는 날도 있고
아무이유없이 너무 우울한 날도 았고
매일이 너무 다르긴함
밤낮 되돌리는게 좀 힘들뿐
회사는 꼰대꼰대지만 허술한 구석이 있어 견딜만함
업무는 기존에 하던거랑 좀 다름 + 내 성격과 안맞음 이라서 좀 스트레스 요소
팀원들은 나이스하고 똑똑해서 아주좋음
출퇴근은 죽을맛
연봉은 살짝 아쉽
그래도 오랜만에 출근하니
좀 쓸모있는 사람 된 기분이라 생각보다 의욕적이다
약도 안먹었음
딱히 먹을 상황이 없더라
어차피 언젠가 그만둘거고
이사람들 다 내인생에서 안중요한 사람들이라
생각하니깐 마음이 편해진건지
이번 회사에서 내가 가져가고싶은 커리어가 있는데
원래는 올해 하반기에 그걸 달성하고 싶었지만
상황 보아하니 내년 상반기에도 힘들듯 하다
욕심나는 커리어이고 내 이력에 남기고 싶지만
그때까지 이 회사에 다닐지는 의문
급발진해서 의욕과다가 되지 않도록 무던히 노력중
당장 그만둬도 괜찮다고 항상 자기암시중
일단 뭐 올해는
나한테있어서 쉬어가는 안식년이니
업무로의 소프트랜딩이라고 생각하고
뇌를 좀 비우고 슬렁슬렁
월급타먹을예정
그러고보니 불안공황 약은 안먹었지만
예전에 사뒀던 세로토닌영양제는 먹었음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는데
내가 느끼기엔 장단점 다 있어서
주의해야할거같음
난 아무튼 자주 먹지 않으려고 한다
처음 샀을때 3일정도 먹고 버려뒀었는데..
이번에는 입사 초반이라 이틀정도 챙겨먹었음
인생은 원래 다 괴로운거고 외로운거고 쓸쓸한거고
다들 고독한 사람이니까 서로 잘해주자
상대방에 대한 측은지심을 가져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중..
팀사람들 훑어보니 나만 고충있는게 아니더라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모두가 각자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는것 같더라
저사람 지금 상처받았구나 싶어서
내가 다 철렁할때도 있고.. 아무튼
여유를 가지니 많은게 보인다
우리 다들 불쌍하니까 서로 뭐
부둥부둥 좋게 대해줘야지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하고싶은게 아주 많은 사람인데
욕심내다가 다시 번아웃 되는일 없게
내가 이루고싶은 성취보다는
내 일상의 루틴을 먼저 챙기려고 노력중이다
머릿속으로는 혼자 진도 막 나가서 이것저것 다 펼치고 난리이지만 ㅋㅋ
결국 하는 행동은 요리해먹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
이 기본적인걸 안지키면 모든게 무너지더라
이번주에는 음
자두가 제철이래서 두박스 사봤는데
너무 맛있고 좋아서 가족들도 갖다주고
회사에 팀원들도 갖다주고 나눠먹었다
팀원 한명이 자두가 정말 잘 익었다며 좋아했다
나도 뿌듯했다
아침마다 졸린눈 부벼가며 자두 먹는데
새콤해서 잠이 잘 깸
내일은 무화과가 배송온다는데
집가는길에 빵이랑 크림치즈 사서
위에 꿀 듬뿍이랑 견과류 솔솔 뿌려서
예쁜 그릇에 무화과 오픈샌드위치 해먹어야지
후후 기대됨
'Personal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한달축하 (0) | 2022.08.28 |
---|---|
아팠던 시절의 사진들을 오랜만에 보았다 (0) | 2022.08.01 |
프로이트 <정신분석강의> 독서기록 (0) | 2022.07.09 |
정신과약 단약 - 7개월차 후기 (11) | 2022.07.06 |
어느새 6월! 쌩퇴사 7개월차 (0) | 2022.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