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 수요일에 여섯번째로 방문했다 팀장의 태도 변화로 평온한 일주일을 보냈다. 모든걸 잘 해냈고 칭찬도 받고 회사에서의 입지도 한 층 굳혔다. 좋았다.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자 팀장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에게 맡겼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 자기가 하겠다면서 전부 가져갔다. 그리고는 역시나처럼 제대로 공유해주지 않았다. 타팀 팀원이 계속 놀랐다. 이런게 왜 ㅇㅇ님한테 공유가 안되는거죠.. 하면서. 나도 놀랐고 어처구니 없었고 황당했다. 계속 묻고 관심갖고 열심히 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제대로 공유를 안한다. 바빠서일수도 있지만.. 월요일 화요일을 그런 상태로 보내고 나니 다시 예전같아질거라는 생각에 불안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더불어서 병가 휴직하면 연차도 먼저 소진..

11월 2일 월요일 신경정신과 네번째 방문 지난 수요일, 병원에서의 검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했으니 일주일간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내가 워낙 그런 테스트나 검사, 문제풀이 같은걸 좋아해서 그런지 검사하면서 약간 재밌다고 느꼈고, 문제 풀때도 그냥 신나게 풀기만 했다. 그래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많이 드러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만약 의사선생님이 진단서를 안써줘서, 이렇게 괴로운 상태로 병가도 못내고 계속 다니게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검사 다음날인 목요일은 외부 업체로 외근을 나갔었는데 하루종일 그 생각이 들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결국 퇴근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