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첫번째 상담 후기 :상담비용 약물부작용 실비보험

정신과 첫방문 후기 상담비용 약물부작용 실비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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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방문 이유 후기 경험담 처방약

 

 

 
10월 20일 신경정신과 첫 방문

이전 글에도 썼듯이 병원 가기 직전의 나는 말그대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우느라 말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내가 하고싶을 말을 핸드폰에 다 써갔다

그리고 역시나 나를 진정시킬수가 없어서 말로는 못하고 내가 핸드폰에 작성한 것만 보여주었다

주된 요인은 직장내 괴롭힘, 상사와의 불화, 친한 직장동료들의 집단퇴사 등등이었다

말은 거의 못하고 울기만 하다가 나왔던것 같다





첫방문이어서 상담은 30분 정도가 걸렸고 약도 처방받았다. 약국 갈 필요 없이 병원에서 바로 약을 제조해서 주는게 좋았다.

 

 

병원 초진 진료와 약값 합쳐서 31,000원이 나왔다. 나는 어차피 이미 암보험 실비보험도 들었고 나중에 추가 보험을 들 계획이 없어 그냥 건강보험 처리 했다. 만약 나중에 추가 보험을 들 생각이 있다면 보험처리 안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신과 이력이 있으면 보험 가입이 조금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대신 좀 더 비싸겠지.





그리고 정신과는 실비보험 처리가 안된다. 2016년 이후에 가입한 실비보험은 일부 보험처리가 된다는데 나는 예전에 들은거여서 그냥 내돈주고 다녀왔다.

상담센터비용은 선생님이 상담을 위한 검사를 추천해주셔서 그 검사를 위한 비용이다. 꼭 해야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고 센터마다 가격이 좀 다른 것 같았다. 여기는 총 45만원인데 예약금으로 2만원을 미리 결제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검사비용은 30~ 정도가 평균인 것 같았다.

약은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다.





아침>
아빌리파이정 2
인데놀정 10
데파스정 0.25

점심>
인데놀정 10
데파스정 0.25

취침전>
졸피신정 5
인데놀정 10
렉사프로정 5
자나팜정 0.25
데파스정 0.25

이렇게 처방받았고 약물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한 축에 속했다.





온몸의 힘이 전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몸에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당시 운동을 주4회 다니고 있어서 운동도 계속 갔는데, 아무리 해도 땀도 안나고 숨이 차지도 않았다.

멍한 기분이 지속되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몽롱한 느낌이 계속되었다. 특히 취침전에 먹은 졸피신정은 용량이 세서 그런지 먹은지 20시간이 되어도 잠이 깨지 않았다. 약먹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지각해서 내가 택시를 타고 회사에 갔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그 세세한 과정이 잘 기억이 안났다. 내가 택시에 진짜 타긴 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또 약 먹는 기간동안에는 우리집 현관에서 비밀번호키를 누르고 들어가려는데도 현관문 앞에서 2초정도 버퍼링이 필요했다. 그만큼 머리가 안돌아가고 맹한 느낌이었다. 모든게 느려졌다.






좋은점도 있었다. 우울한 기분이나 불안해서 심장 뛰는 느낌은 확실히 사라졌다. 평소에 들리던 사무실 내의 사람들의 소리 같은게 누가 볼륨을 줄인듯 확 줄어들었다. 난 비염이 있어 항상 숨쉴때 내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약먹은 이후로는 내 숨소리가 안들리게 되었다.

대신 운동하면서 느끼는 상쾌한 느낌이나 기분 좋은 순간도 같이 사라졌다. 내 감정이 원래는 -10에서 +10까지 요동쳤다면 약을 먹은 뒤로는 -2에서 +2 정도만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우울하지도 않았지만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첫날의 내가 상태가 심각해보여 약을 좀 세게 처방했다고 한다. 나한테는 처음이니 약하게 주겠다고 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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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두번째 방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