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전환이나 직업, 적성에 항상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구글광고에 이런게 자주 뜬다 이번에 다녀온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커리어 개발 전환 컨설팅도 인스타에서 광고가 떠서 신청하게 되었다 23년 7월 중순~말쯤이었고 인스타 광고를 타고 들어가서 구글폼에 인적사항 등을 작성했다 며칠 후 안내문자를 받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20~40대 구직/재직 여성을 대상으로 경력설계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이었고 총 5회기에 걸쳐서 상담을 진행한다 1회기와 5회기는 내부 컨설턴트분과 상담해서 나에게 맞을 것 같은 외부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2~4회기동안 그 외부컨설턴트와 상담을 하게 된다 일정이 많이 밀려있는지 최대한 빠른 날짜로 잡았는데도 거의 한달뒤였다 문자를 받은게 7월 26일이고 실제 오프라인 컨설팅은 8월 중순, 평..
얼마전에 부모님한테 회사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 먹은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약먹은지 3년만이다 가족한테는 항상 뭐든 알아서 잘하는 우리 딸 착한 딸 똑똑한 딸 성실한 딸이었어서 그걸 깨는게 두려웠었다 타인의 기대를 부수는게 난 지금도 제일 무섭다 하지만 돌이켜보니깐 이것도 지나친 완벽주의이고 자의식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수 있는게 당연한데 왜 그걸 말하지 못했을까? 엄마는 내가 약먹은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우셨다 전혀 모르셨던거 같아서 더 죄송했다 며칠전에는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각자 약먹은 얘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는 친구라 의외였다 세상에 약먹는 사람은 많구나, 내가 모를뿐 과거 일을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아직도 그때 일이 나한테 조금은 트라우마..
퇴사한지 네달째다 내 인생 최고로 충동적인 결정이었던만큼 아직 적응이 안된것 같기도 하다 누가 요즘 뭐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이직준비하면서 잠깐 쉬고있어요, 라고 답하는게 아직도 좀 어색하다 살면서 직장인이 아닌 나를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데 벌써 그게 네달째라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자주 바쁜 일들이 생기고 (물론 놀러다니느라 바쁨) 회사다닐때보다 훨씬 액티브하게 살고 있다 예전에는 쉬는날이면 지쳐 쓰러져 자거나 쉬다가도 다음날 다가올 회사일이 생각나서 마음이 괴로워지곤 했다 지금은 각종 sns에서 보이는 핫플레이스 가고싶은것, 먹고싶은것, 하고싶은것 저장해뒀다가 하나씩 해보는게 일상이다 핫플이 아니더라도 요즘 어울리는 사람들과 함께 소소하게 서로의 집에 놀러가고 동네맛집을 공유하는 그런 재미도 있..
6년동안 이어온 직장생활에서 울며 도망쳤다. 백수의 시간은 누구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게 벌써 두달반이라니. 회사를 안다니면 심심하고 지루하겠지? 라고 생각했던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오히려 직장인때보다 더 알차고 꽉찬 하루를 보내느라 정신없다. 하루하루가 살아있는 기분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즐거운 일이 우울한 일보다 4배는 더 많다. 뻔한 말이겠지만, 간간히 줄어드는 잔고를 볼때만 빼면 나머지 시간들은 행복, 즐거움, 신남에 한참 가까워진 상태이다. 얼마전에는 새해를 맞아 해피저금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행복한 일이 생길때마다 그걸 종이에 기록해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하는 식인데 올해의 마지막 날에 병을 열어 한번에 회고할 계획이다. 오늘이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