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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32

아홉번째 방문. 드디어 휴직 신청 12월 4일 금요일 예정된대로 방문했고, 진단서 내용도 원하는대로 나왔다 한동안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회사에 안가도 되고 회사 사람들을 안봐도 된다고 하니 한줄기 빛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팀장도 같은 기분이지 않았을까 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갑작스레 울면서 방문하지 않고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다. 병가휴직을 준비하면서 팀장과 임원에게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렸고 휴직을 하고싶다고 했다. 다행히 다들 오케이 하셔서 한달 간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 이라는 진단을 내주었다. 어떤 상황만 되면 (약이 없는 상태에서) 나는 너무 불안하고 눈물만 나고 심장이 뛰고 어지럽고 화가나고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병원에서는 그게 회사 내에.. 2020. 12. 5.
여덟번째 방문 : 또 다시 갑작스러운 불안증세 11월 23일 여덟번째 방문 원래는 다음주인 30일에 방문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안증세가 도져서 도저히 나를 진정시킬 수 없어서 울면서 병원에 전화하고 퇴근하자마자 병원으로 뛰어갔다. 얼마 전 휴직 얘기를 꺼낸 나에게 팀장은 노골적으로 불만과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 내 담당임원 (팀장의 상사)에게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어디서 주워듣거나 눈치를 챈 것 같다. 내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휴직하려고 한다, 진단서는 떼오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끝까지 "병명이 뭔지는 안알려주실거죠?" 라면서 비꼬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내가 인수인계 말만 꺼내면 계속 못들은척 하고 다른얘기하면서 자꾸만 새로운 업무를 던져주는데 휴...... 오늘은 아침부터 좀 불안했다. 분명히 아침약 점심약 예비.. 2020. 11. 24.
일곱번째 신경정신과 방문 : 새로운 환경 변화 11월 16일 월요일 점심시간에 일곱번째 신경정신과 방문 팀내에 새로운 사람이 이날 입사한다고 했다. 회사내에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나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은 기대가 되었다. 어쩌면 휴직을 하지 않고도 내가 조금은 기댈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 상태도 조금은 괜찮아지는것 같아서, 2주간 약을 먹으며 회사 내에서의 상황을 지켜보고 2주 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은 정말 상태가 괜찮아서 빠르게 끝났고 약도 평소에 먹던대로 그대로 받아왔다. 약을 2주치 받느라 병원비는 3~4만원 정도로 좀 많이 나왔던것 같다. 2020. 11. 23.
여섯번째 신경정신과 방문 : 갑작스러운 불안 11월 11일 수요일에 여섯번째로 방문했다 팀장의 태도 변화로 평온한 일주일을 보냈다. 모든걸 잘 해냈고 칭찬도 받고 회사에서의 입지도 한 층 굳혔다. 좋았다.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자 팀장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에게 맡겼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 자기가 하겠다면서 전부 가져갔다. 그리고는 역시나처럼 제대로 공유해주지 않았다. 타팀 팀원이 계속 놀랐다. 이런게 왜 ㅇㅇ님한테 공유가 안되는거죠.. 하면서. 나도 놀랐고 어처구니 없었고 황당했다. 계속 묻고 관심갖고 열심히 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제대로 공유를 안한다. 바빠서일수도 있지만.. 월요일 화요일을 그런 상태로 보내고 나니 다시 예전같아질거라는 생각에 불안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더불어서 병가 휴직하면 연차도 먼저 소진.. 2020. 11. 13.
정신과 다섯번째 방문 : 심리검사 결과 나오다 11월 6일 금요일 심리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다시 방문했다. 3주동안 벌써 다섯번째 방문이다 병원에 가자 상담 선생님이 나의 정신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주었다. 문장 하나하나마다 근거를 달아 설명하고 있었고 대부분 맞게 적혀있었다. 검사 결과, 나는 불안과 우울을 동반한 적응장애라는 결과를 받았다. 적응장애는 일종의 PTSD와 유사한 것으로, 특정 상황으로 인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PTSD는 전쟁, 죽음 같이 모든 사람이 충격받을만한 큰 사건으로 인한 것이고, 길게는 몇년까지도 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적응장애는 PTSD보다는 살짝 낮은 단계로, 이직, 전학 등 일부에게만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사건으로 인한 것이다. 충격 요인이 ..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