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 보는 법 / 경금일간 신금일간 특징

 

1. 경금일간(庚金)의 특징

경금일간은 계절로 치면 가을이다. 봄에 새싹이 돋아났다가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맺는 그런 계절이다. 그동안 했던 노력에 대해 보상이나 성과를 받게 됨을 의미한다. 

봄과 여름이 지나고 전체적으로 음의 에너지를 가진 기운이다. 잎을 떨구고 열매를 맺는 기운이기 때문에 금의 기운을 열매 또는 과실로 부르기도 한다. 자신의 나무잎을 떨어트리면서 단호함과 냉정함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결단을 짓는 겅격을 가진다. 이런 성격은 깔끔함, 정리정돈, 청결 등의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한 집중력과 일관성 또한 특징이다. 

병화나 정화가 겉으로 보여지는 외향에 관심이 많다면, 경금은 내실을 다지며 신체를 튼튼히 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며 탄탄한 피부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경금은 단단한 자아를 가지고 주체성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십성에서의 비견과도 가까운데, 경쟁의 기운을 나타내기도 한다. 경금의 에너지가 강할 때에는 그 에너지를 운동 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경금은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부분도 있다. 일관적이고 완성된 무언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해진 질서와 규칙을 따르는 것을 선호한다. 법과 규정을 중요하게 여겨 군인이나 경찰 같은 기운을 갖는다. 금융, 사법 계통에도 많다. 

경금은 큰 금의 기운을 나타내는데, 바위나 큰 칼, 도끼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양의 에너지를 가진 금으로 남자다운 느낌을 주며, 실속있는 삶 보다는 대의를 따르는 삶을 추구한다. 전체 틀을 바꾸려는 의지 또한 강하다. 

 

2. 신금일간(辛金)의 특징

경금이 양의 에너지를 가졌다면, 신금은 음의 에너지를 가졌다. 가위, 바늘, 메스 같은 작고 날카롭고 예리한 도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경금이 나무의 열매라면 신금은 더 나아가 씨앗 같은 존재이다. 날카로우면서도 내부로 응집된 강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신금은 섬세하고 꼼꼼한 것이 특징이다. 세심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작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처리하려 한다. 어찌보면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특성은 예민함, 까칠함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여 주변인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금일간은 음의 에너지를 타고 나서 다소 여성스러소 세심한 부분이 있다. 촘촘하고 치밀하게 판을 짜면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약속을 잘 지킨다는 특성이 있다. 

경금이 비견이라면, 신금은 겁재와 가깝다.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힘을 얻는 성향을 가졌으며, 피해를 입는다면 꼭 복수하려는 성향이 있다. 날카로운 칼날을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향하기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진 모습도 볼 수 있다. 

 

 

3. 경금과 신금의 조합

 

3-1. 신금 남자와 신금 여자의 차이

'갑을병정무'가 양이라면 '기경신임계'는 음이다. 음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신금은 음 기운이 아주 강하다. 

신금일간의 남자는 남자의 양기와 신금의 음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조화로운 면모를 보인다. 남자다우면서도 은근히 섬세한 것이다.

반면 신금일간을 가진 여자는 음의 기운이 매우 강해 꼼꼼하고 디테일을 잘 보면서도 재주가 많다. 하지만 상당히 예민하고 까다로운 모습도 보인다.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어 멘탈 관리를 확실하게 해야하며, 날카로운 칼이 본인을 향하지 않게 신체를 자주 움직이고 필수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나치게 히스테릭해질수 있다.

 

3-2. 경경병존(庚庚竝存)

 강한 도끼의 힘이 너무 강해 집 밖을 도는 특성이 있다. 역마의 기운이 드러나고 뛰어난 활동성을 보여준다. 경금이 가지고 있는 자기주도적인 모습이나 강한 신념이 더욱 강해져, 고집이 세진다고 볼 수도 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려 노력하는 특성도 있다. 

일지의 천간이 경금일때 시지의 천간도 경금이라면, 시주는 필수적으로 경진(庚辰)이 된다. 진토는 습한 기운의 땅으로, 경금을 더욱 생하게 해주는 기운이기 때문에 이때는 금의 에너지가 매우 강해진다. 경금과 진토가 만나는 경진은 신살로 괴강살이 성립하여, 극단적인 기운을 몰고 오기도 한다. 

 

3-3. 신신병존(辛辛竝存)

신금 두 글자가 모이면 신금이 가진 치밀하고 섬세한 기운이 더욱 강해진다. 정교하고 꼼꼼한 분야에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으며, 숫자나 컴퓨터를 다루는 직종, 칼을 다루는 직종, 디자인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의 천간이 신금이고 시주의 천간도 신금이라면, 시주는 필연적으로 신묘(辛卯)시가 된다. 여기서의 묘목은 신금 입장에서 편재가 되어 하나의 목표가 된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으려 하기 때문에 더욱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게 되면서도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다만 신금 특유의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도 강해지기 때문에 몹시 피곤해질 수 있다. 날카로운 기질을 바깥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신신병존만큼 신금의 기운이 강해지는 일주가 있는데, 바로 신유(辛酉)일주이다. 신금과 유금 모두 날카로운 기운이 강해 세밀하고 정밀한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이롭다. 우리나라 양궁선수인 안산 선수가 바로 신유일주이다. 

 

3-4. 금 일간의 고집스러운 모습

금은 자기만의 아집과 본인에 대한 확신이 매우 강하다. 목, 화, 토, 수 오행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목 오행의 고집은 순수함에서 비롯되었으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싶어한다는 의미이다.

토 오행의 고집은 변화를 싫어하는 특성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이어왔던 과거의 것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진행하자는 의미가 강하다. 중용과 중화를 지향하는 오행이기 때문에 다른 일간에 비해 바뀔 가능성도 적다. 

화 오행은 너무 강한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면서 나오는 고집이다. 불같은 성질의 사람이 뒤끝없이 일을 저지르는 느낌이다. 

수 오행은 외부의 움직임을 멈추고 내부로 수렴하는 기운이다. 흐르는 물이 자신의 모습을 환경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바꾸듯이 매우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이며 유연한 편이다. 

금 오행은 나무의 과실처럼 하나의 응축된 결과물을 가지고자 한다. 그래서 본인만의 주체적인 의견을 가지고 고집을 갖는다. 다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득도 잘 통하지 않는다. 참고로 금 일간이었던 대통령은 전두환, 이명박, 윤석열 등이 있다. 

 

3-5. 금생수(金生水) 뜻 의미

사주에서는 사람을 이루는 성질이 목화토금수, 즉 나무, 불, 흙, 쇠, 물 총 5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각 구성은 다른 구성을 생(生)하거나 극(克)하는 상생상극의 관계에 놓여있다. 

• 목생화 - 나무는 불을 살린다 (나무가 불의 떌감이 되는 모습)
• 화생토 - 불은 흙을 살린다 (불속에서 도자기가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
• 토생금 - 흙이 바위를 살린다 (흙이 있어야 바위가 살 수 있다)
• 금생수 - 쇠나 바위에서 물이 나온다 (계곡에서 물이 바위 사이로 흐르는 모습)
• 수생목 - 물이 나무를 살린다 (물을 먹고 자라는 나무의 모습)

여기에서 금생수는 물상적 이미지보다는 계절적 흐름으로 보는 것이 옳다. 

• 목 - 봄
• 화 - 여름
• 토 - 환절기
• 금 - 가을
• 수 - 겨울

금생수, 물은 바위 사이에서 흐를 때 더욱 맑아지고 바위 안에 있을 때 더욱 맑게 고여있을 수 있다. 금이 수를 빛나게 하며, 수가 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금이나 신금 일간에도 수(水)가 있어야 너무 강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어 이롭다. 

• 목극토 - 나무는 흙을 극한다 (나무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잡는 모습)
• 화극금 - 불은 쇠를 극한다 (쇠가 불로 인해서 녹는 모습)
• 토극수 - 흙은 물을 극한다 (물이 흙으로 가로막혀 흐르지 못하는 모습)
• 금극목 - 바위는 나무를 극한다 (나무가 돌밭에서 잘 자라지 못하 모습)
• 수극화 - 물은 불을 극한다 (물을 끼얹자 불이 꺼지는 모습)

금백수청(金白水淸), 금수쌍청(金水雙淸)이란 금과 수의 균형이 적당함을 뜻한다. 가을의 기운을 타고난 경금이 수의 기운을 가지게 된다면 금과 수가 서로를 빛나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치밀함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여 직관적으로 총명한 기운을 생성함을 뜻한다. 고전적인 풀이로는 일간에 금이 올때 월지에 수가 있거나, 일간에 수가 올때 월지에 금이 있을때 금백수청, 금수쌍청이라 한다.

이와 비슷한 것이 목화통명(木火通明)으로, 목과 화가 함께 있을때 조화를 이루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든다는 뜻이다. 목화통명은 순간의 반짝이는 총명함, 명석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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