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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오늘의 나는 아주 잘했어 칭찬해

by 몬탁에서만나 2020. 12. 20.



2020년 12월 18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선생님은 나의 말과 행동을 이해해주려 노력하시고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날도 울지 않으려 했으나
거의 앉자마자 1분도 안되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짧은 시간에 휴지 반통을 다 쓰고 나왔다
선생님은 나보고 너무 힘들다면
두세달정도 진단서를 연장해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선생님께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마음도 다잡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정했다.

기분이 많이 괜찮아져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7000보를 채웠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대청소를 했다.
구석구석 쓸고 닦고 정리했다.
너무 상쾌하고 기분좋은 작업이었다.





19일인 오늘은 나가서 걷진 않았지만 많은 걸 했다

우선 공기청정기 필터를 청소했다.
필터를 물로 헹구고, 헤파필터는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였다.
감지센서도 면봉으로 섬세하게 청소했다.

바닥도 구석구석 닦았다.
머리카락도 싹 치우고
쌓여있던 택배박스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버렸다.

화장실에서 나는 하수구 냄새가 항상 거슬렸는데
집이 굴러다니던 디퓨저를 놓았더니
한결 나아진것 같아 기분도 좋았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벽에 걸기위해 노력했다
(꼭꼬핀이 벽에 걸리지 않아 못걸었지만)

데일리 블로그에 포스팅도 했다.

그리고 울거나
다른사람한테 의존하지 않았다.





기분좋아지기 위해
요 며칠간 돈을 좀 많이 쓰긴 했다
나만을 위한 선물을 여러개 샀다

컬러링북이랑 보석십자수, 예쁜 잠옷과 속옷들
그리고 주얼리도 3개나 샀다
일시적 백수(?)지만
이정도 돈을 나한테 쓸 자격은 있겠지

어차피 죽을거면 돈쓰고 죽자는 생각





아무튼 난 오늘의 내가 좋아
뿌듯하고
칭찬할만한거같다

정말 잘했어
소중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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