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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언제나 완벽한 딸이 될수는 없다

by 몬탁에서만나 2023. 7. 4.


얼마전에 부모님한테
회사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 먹은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약먹은지 3년만이다

가족한테는 항상 뭐든 알아서 잘하는 우리 딸
착한 딸 똑똑한 딸 성실한 딸이었어서
그걸 깨는게 두려웠었다
타인의 기대를 부수는게 난 지금도 제일 무섭다

하지만 돌이켜보니깐
이것도 지나친 완벽주의이고
자의식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수 있는게 당연한데
왜 그걸 말하지 못했을까?

엄마는 내가 약먹은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우셨다
전혀 모르셨던거 같아서 더 죄송했다




며칠전에는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각자 약먹은 얘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는 친구라 의외였다
세상에 약먹는 사람은 많구나, 내가 모를뿐

과거 일을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아직도 그때 일이 나한테 조금은 트라우마구나 싶으면서도
이제는 밖에서 언급하고 말할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성장했댜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회사에서도 동일한/비슷한 상황이 있을때
내 대처법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두려웠지만 조심스럽게 용기를 냈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옳은 방식을 시도해봤다

설사 타인이 봤을때 그게 노력이야?라고 할지라도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생각하면 그걸로 된거 아닐까

뭐든 내가 기준이어야한다
타인의 모든 기대를 충족할수 없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소한거라도 터놓고 얘기하고 조언을 구하는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살다보면 비빌 언덕 하나쯤은 있다고
내가 마음을 열면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에게 항상 감사를 표하고
나 또한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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