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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올해는 덜힘들게 해주세요

by 몬탁에서만나 2021. 1. 1.


매년 같은 소원을 비는 것 같다

작년은 너무 힘들었으니
올해는 조금만 덜 힘들게 해주세요
아니면 제가 견딜수 있을 만큼의 힘듦만 주세요

매년 빌지만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독 더 마음고생 많이 했던 올해

속상하고 서운해하면서도 말한마디 못했던
열심히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아했던
믿고 의지했다가 배신당하기를 수차례
그럼에도 다시 의지할수밖에 없었던
2020년..

그리고 나는 잘 하고 있어 라는 생각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와장창 부수어버린 한 해
내가 얼마나 모든 일에 얼렁뚱땅인지
내가 할줄 아는게 얼마나 없는 바보인지
온몸으로 체감하고 느꼈던 올해

참다못해 울면서 정신과 병원으로 뛰어가기도 수차례
제발 약주세오 저 안되겠어요
검사받게해주세요 제발요
약을 늘렸다 줄였다 바꿨다 하기를 수차례
지하철에서 길에서 그 모든 곳을 울면서 배회
집에 오면 몇시간씩 목놓아서 우는 일도 많았지
개복치 같은 나... 그리고 답이 없는 상황
오롯이 혼자 벼텨야하는 상황





휴직은 두달 연장되었지만
아직도 확신이 없다
두달이 지났을때
내가 다시 돌아갈수 있을지
약을 끊을수는 있을지
적응장애라는 이름을 달고
또 다른 회사에 찾아가
일할수 있을지
이미 나한테는 너무 큰 낙인이 찍힌건 아닌지




나라는 사람이 세상 어느 한 구석에라도
발끝하나라도 붙이고 살아도 되는 자격이 있는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자꾸 의심하게 된다








내 사주에서는
60대운이 내 인생 최고의 운이라는데
나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짧고 굵게 모든걸 그냥 끝내고 리셋하고싶다







나는 91년 생이니까
십년단위로 대운이 바뀐다
2021년은 대운이 바뀌는 년도
제발 좋은 쪽으로 바뀌어줬으면 좋겠어

앞으로의 내 인생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더이상의 배신은 없었으면 좋겠어




편안해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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