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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정신과 약 끊기 7일만에 실패...

by 몬탁에서만나 2021. 1. 19.



정신과약 끊기 7일만에 실패했다

인데놀정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하루 30mg >> 하루 15mg)
밤부터 슬슬 감정동요가 일더니
아침에 대참사였다 ㅋㅋ







수면제인 졸피신정을 먹고도 잠 못드는 바람에
4시엔가 겨우 잠들었고 아침 9시에 깼다
(평소엔 새벽2시 ~ 오후1시 정도 자는 편)
아침에 깨서도 다시 못잤다

온갖 생각과 불안이 몰려오면서
혼자 누워있는데 갑자기 패닉상태
할 일이 많은 하루였지만
누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 없었다







나만 뒤쳐진다는 패배감
도태당했다는 생각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앞으로 어떤 것도 다시 시작할수 없다는 느낌
돈 못벌고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나의 미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불안증세 도지기 시작함...
미친 사람처럼 머리카락을 계속 잡아뜯고
입술 각질도 다 뜯고
팔털 다리털도 다 뜯어서 정리함..

그러다가 어쩌다가 잘나가는 구 친구의 sns를 목격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증폭되서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에
결국 약을 원래 용량대로 복용했다








인데놀 10mg를 먹었고 좀 지나니
신기하게 진정이 되서
밥도 먹었고 여러가지 해야할 일도 좀 정리했다

갑자기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건
생각보다 무모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내 상태가 좋을때만 아주 조금씩 줄여가는 걸로
마음먹었다










이건 실패 아냐
변화에 대한 적응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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