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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새삼스럽지만 백수의 삶 정말 좋다

by 몬탁에서만나 2021. 3. 3.



한때는 회사 다니는게 좋았다
회사 안다니면 심심해서 뭐하고 사냐며
최소한 하루에 4시간은 회사에 있고싶다는 망언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돌았넴....
ㅋㅋㅋㅋ


백수의 삶은 좋다
기간제 백수여서 끝이 있어서 더 좋은걸수도 있다
현재를 즐기려고 아등바등



세상엔 재미있는게 정말 많다
새로 오픈한 백화점도 있고
신상 맛집들 카페들 예쁜곳이 넘쳐나고
내가 한 번도 안해본 오만가지 취미들도 있다.
가죽리폼도 해보고 꽃풍선도 만들고 낚시하고
호신술도 배우고 바이올린도 배우며
세상은 놀면서 살기에도 끝이 없다.
온갖 패션브랜드의 신상 걸치는 재미로 살수도 있겠다
놀기만 하면서 살아도 충분히 지루하지 않다
이래서 다들 건물주 건물주 하는구나.. ㅎㅎ
새삼 깨닫네




다시 9시부터 6시까지 회사로 돌아가는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24시간중에 8시간동안 잠을 자고
출퇴근포함 10시간을 회사에서 죽은 상태로 지내면
남는 시간은 고작 6시간
그 6시간 안에 점심도 먹고 저녁도 먹고
청소와 빨래와 각종 집안일도 처리해야겠지
휴식을 위한 개인의 시간도 가져야하고
카톡하고 게임하고 영화도보고... 하기엔
6시간 너무 모자라다
잠깐 멍때리기만 해도 서너시간은 금방 가는걸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내가 불행하다면
그건 인생 전체가 불행하다는 말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너무 슬프지만
복직까지 4일 남았다

난 아직
매일 10시간씩 죽을 준비가 안되어 있다..
죽어있을 그리고 죽어갈 내 10시간들

사람에게 노동이란 무엇일까
노동을 강요당하고싶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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