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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약이 없는 밤. 심장 뛰는 밤

by 몬탁에서만나 2021. 2. 21.



사실 요즘 잘 지낸다




월급 안받은지 3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취미로 하던 블로그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겨
무료로 여러가지 원데이클래스를 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살면서 관심을 1도 안가져본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리뷰하며 조금씩 역동적으로 살고 있다.

업체의 위치를 고려한 동선짜기, 스케줄 예약하기,
같이 갈 파티원 구하기, 예의바른 태도로 체험하기,
그리고 정성껏 리뷰남기기 등등
모든게 다 신나고 재밌다.
아주 바쁜 날에는 하루에
4군데의 블로그 체험단을 가기도 하는데
피곤한 느낌도 전혀 없다. 신난다.

90% 이상을 혼자 하는 활동들이고
사람을 거의 안만나는데
나는 이렇게 사는게 좀 맞는거같다... ㅎㅎㅎㅎㅎ
최상의 행복

요즘 나의 인생이란
내 돈을 안쓰면서도 즐기며 사는 중...?
평생 이럴순 없겠지만 ㅎㅎ






그래도 완벽한건 아니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날엔 여전히 공황이 오더라.

갑작스럽게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네 시간정도를 방에 쭈그려앉아 내내 울었다.
그 날은 스페어로 모셔둔 자나팜 0.125를 하나 더 먹었다.

0.125 아주 적은 양인 것 같은데
딱 하루 그거 더 먹었다고
그다음날과 다다음날에는 심장이 조금 더 뛰었다.
공황 느낌도 이틀정도 지속되었다.






오늘은 본가에 왔다.
실수로 약을 두고 와버렸다.
약을 먹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보내는 약 없는 밤이다.

심장이 많이 뛰고 다시 불안이 도진다.
최근 몇달간 내가 블로그를 못하고 있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내가 너무 못하는 것 같고
처음부터 끝까지 갈아 엎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약 의존성이 대단하다.
잘 끊고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게
나조차도 신기할 지경이다.
심장이 너무 크게 움직여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최근에 먹던 약이 줄었다는 거다.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자기전에 약을 먹다가
이제는 자기전에 한번만 약을 먹으니
그래도 부작용이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진않네 ㅋㅋ

빨리 집가서 약먹고싶다
심장이 꽉 눌려있는 기분도 들고
좀 숨쉬기 힘들다는 느낌도 있다.






정신과약은 절대 임의중단해서는 안되는 것...
오늘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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