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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여덟번째 방문 : 또 다시 갑작스러운 불안증세

by 몬탁에서만나 2020. 11. 24.







11월 23일 여덟번째 방문

원래는 다음주인 30일에 방문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안증세가 도져서 도저히 나를 진정시킬 수 없어서 울면서 병원에 전화하고 퇴근하자마자 병원으로 뛰어갔다.







얼마 전 휴직 얘기를 꺼낸 나에게 팀장은 노골적으로 불만과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 내 담당임원 (팀장의 상사)에게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어디서 주워듣거나 눈치를 챈 것 같다.


내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휴직하려고 한다, 진단서는 떼오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끝까지 "병명이 뭔지는 안알려주실거죠?" 라면서 비꼬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내가 인수인계 말만 꺼내면 계속 못들은척 하고 다른얘기하면서 자꾸만 새로운 업무를 던져주는데 휴......









오늘은 아침부터 좀 불안했다. 분명히 아침약 점심약 예비약을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하나도 안챙긴거다.. 가방과 서랍을 탈탈 뒤져서 약 한개가 나와서 그걸로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버텼다.


오후에 갑자기 타팀 사람이 와서 자기팀 잡일을 해달라고 했다. 나보다 연차도 낮은 사람이고 우리팀과의 업무 연관성도 크지 않을 뿐더러, 나는 해당 업체와 직접 컨택한적도 없어 내가 할일이 아닌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팀장이 듣더니 갑자기 나보고 그 일을 하라고 하는거다.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은 하라고 하니 했다. 거래처 등록을 하고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거래처 등록을 끝냈는데 미팅을 갈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타팀 사람에게 내가 미팅 끝내고 오면 늦을것 같으니 직접 하시는게 빠를것 같다고 하고 미팅에 다녀왔다.









그런데 미팅 다녀오니 갑자기 팀장이 회의실로 불러 불같이 화를 내는거다. 왜 미팅을 다녀왔냐고 화를 내며, 미팅을 취소하고 타팀 사람이 시킨 잡일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 송금되어야 하는 거라 당연히 빨리 하면 좋지만, 그걸 왜 업무 연관도 없는 내가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내가 왜 그걸 해야하냐고 물으니 팀장이 타팀사람은 아는게 없으니 내가 해야한다고 한다. 뭔 개소리인지..... 아무튼 팀장은 개인적으로고 불러서 화내고, 단톡방에서도 불같이 화내고 여기저기 난리를 쳐댔다.









하 진짜 억울해서 ㅠㅠ 계속 눈물이 나서 도저히 업무가 안됐다. 다섯시쯤이었으니 아직 약효는 남아있을 시간인데..... 예비약을 가져왔으면 울지 않을수 있었을텐데........ 팀장한테 혼난 이후로 사람 없는 라운지로 올라와 계속 울면서 일했다. 타팀 사람이 자기가 해야하는 업무인줄 몰랐다고 계속 죄송하다고 했다. 타팀사람 앞에서도 내내 울면서 일했다. 그리고 오늘에라도 당장 휴직할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울면서 병원 예약을 잡았다.









병원에서는 당장 진단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인수인계 때문에 2주 후쯤 휴직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 병원에서는 갈때마다 지금 당장 진단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그만 버티라고... 그래도 일단 대충이라도 인수인계는 해야하니 2주 후로 잡았다 ... 선생님이 제발 책임감 좀 버리라는데 내가 그게 안된다 ㅠㅠ 흑... 그리고 수면제를 끊고 잠을 잘 못자서 수면제도 다시 처방해주셨다.

졸민정과 졸피신정을 각각 소량을 처방해주셨다. 둘다 한때 부작용으로 유명했던 졸피뎀 성분인건 같아 무섭긴 한데 그래도 먹어보기로....









9시쯤 집에 올때까지 약을 먹지 못했는데, 그래서인지 내내 울었다. 병원에서도 눈물만 뚝뚝, 지하철에서도 길에서도 그냥 저녁 내내 눈물이 줄줄 났다. 이게뭐라고 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 집에 오자마자 바로 약을 챙겨먹으니 좀 나은데 이거 쓰니까 다시 눈물이 줄줄이다 (ㅠㅠ)









지금 먹는 인데놀정 자나팜정 둘다 불안증세와 우울증세에 효과가 있는 약인데.. 먹은지 한달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그새 여기에 중독됐나 싶기도 하다. 약 먹은지 4시간쯤 지나면 약효가 떨어질 시간이라 겁난다...


내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답답하고 정말 맘같아서는 바로 그만두고 싶다 ㅠㅠ 인수인계자 제대로 안정해주고 이상하게 꼬투리잡아 화풀이하는 팀장도 화난다...








10일 후인 12월 3일에 재방문해서 그날은 정말 진단서를 받기로 했다. 진단서를 발급받을 날로부터 해당 기간만큼 쉴 수 있어서 진단서는 쉬기 직전에 받는게 이득이니..


나는 12월 3일에 진단서를 받아서 4일에 휴직신청을 할거다. 그리고 차주 월요일인 7일부터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좀 더 자세한건 인사팀에 내일 문의해야지...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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