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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view

복직 3주차 시작 : 거처가 정해지다

by 몬탁에서만나 2021. 3. 22.



월요일이다


오후에 A실장이 잠깐 이야기를 좀 하자고 불렀다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 말하면서도
오해가 없게끔
솔직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결론적으로 A실장 직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지도 않지만
갈 곳이 확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좀 나은 것 같았다





A실장이랑 얘기하는게
뭐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결국은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네가 그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국 직속인원으로 두게 되었다
이런 내용이라.. ㅎㅎ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다 들었다
솔직히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열심히 들었다
너무 뼈맞아서 사실 좀 찔렸다
100% 아닌 부분도 많았지만...
맞는 얘기도 있어서
상처도 받았다

이야기 듣다보니 다시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의욕도 아주 살짝 생기긴 했다
근데 그거보다
내가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긴 했다







사는거 자체가 그냥 고통이고 노답이다
그런 생각이 들때면
삶이 왜 즐거워야하냐고 반문해보라는 글을 봤는데
그럴거면 왜 사는거지??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존나 노답 관심병사가 되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김땡땡 존나 문제다
김땡땡 멘탈 개복치여서 작은거에도 상처받는다
김땡땡이 휴직할정도면 얼마나 비실비실한거냐
김땡땡 자기 부서로 데려가고 싶은 사람 없냐?
했는데
다들 듣기만 하고 아무도 대답 안하는 기분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된 기분

ㅠㅠㅠ
사실 틀린말 하나 없다






나 자체가 그냥 문제같다
사실 좀 왜 사나 싶고..
퇴사하고 알바나 할까 고민도 된다

내 수입은 1/3으로 줄겠지
그렇다고 내 스트레스가 1/3이 되진 않을거다






A실장도 나를 불편해하고
나도 그가 불편하다
겉으로는 친해지려고 하는데? 그냥 불편하다

사실 근데 모든 사람이 다 불편하다..




혼자 일하고 돈벌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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